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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글로벌 출자전환 간섭안해”

SK㈜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자문사인 라자드아시아 오호근 회장은“소버린이 SK㈜의 글로벌 출자전환 과정에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오 회장은 또 소버린의 지분 추가 취득설과 관련, “소버린이 추가로 SK㈜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회사로서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버린은 포트폴리오 인베스트로서 SK㈜ 경영진의 판단에 간섭하는 것은 기본 생리에 맞지 않다”면서 “출자전환 규모 뿐 아니라 출자전환 여부 자체도 SK㈜ 경영진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SK㈜ 경영진이 그룹의 논리가 아니라 SK㈜ 입장에서 투명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실체가 없는 SK그룹이 아니라 SK㈜가 채권단과의 협상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SK글로벌 채권단과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SK㈜는 채권단과의 협상에 있어 좀더 융통성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회장은 “소버린이 SK㈜에 투자한 것은 펀드멘털은 양호하지만 지배구조가 불투명해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소버린 정도의 투자회사가 한번 투자를 단행하면 보통 1억 달러 이상 들어감에 따라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SK를 M&A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구조조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지난 98년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 2000년 대우구조조정 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오다 2001년 라자드아시아로 자리를 옮겼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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