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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분기 흑자전환 불구 사흘째 약세

내수부진·노조파업 우려 3일째 내려 1만4,100원

기아차가 2ㆍ4분기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기아차 주가는 전날보다 3.09% 하락한 1만4,100원에 마감, 3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약세는 지난 2ㆍ4분기 실적이 5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이루는 호전을 보였지만, 내수 판매 부진과 노조파업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데 반해, 기아차는 오히려 내수판매량이 2.1% 줄었다”며 “원가절감 노력으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냈으나 향후 매출감소로 고정비 비중이 늘어나 내년까지 큰 폭의 수익성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누리투자증권도 기아차가 3ㆍ4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4% 높이는 대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손명우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임금협상안 부결로 추가적인 파업손실도 예상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드러진 원가경쟁력 개선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원가 절감으로 2008년과 2009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0%, 4.2%선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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