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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APEC 정상회의 논의내뇽 관심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으로 야기된 정파간 갈등이 일시적으로나마 `휴지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신 이라크 파병 논란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주목된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이번 주는 국내 문제보다는 해외관련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금품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의 향방이 정국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잠재적 폭발력을 지닌 채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사표 제출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가속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월말까지 확정될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의 윤곽이 차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통령의 재신임 전격 발표과 야당의 입장 번복 등의 과정을 거치며 갈등을 확대재생산해 온 재신임 문제는 적어도 이번 주에는 수면 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대통령이 APEC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데다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이라는 변수가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추가 파병 결정으로 남은 것은 규모와 시기 뿐인 상황에서 찬반 자체는 물론 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들은 백가쟁명식의 견해를 쏟아내고 각 정당도 이번주중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APEC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승주 주미대사를 대동할 예정이어서 정상회담 기간중 북한 핵문제와 파병 등에 관한 미국과의 깊이 있는 논의가 예상된다. 국내 분야에서는 정치권의 SK비자금 수수에 관한 검찰수사가 여전히 뉴스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거론된 정치인 이외에 2~3명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제 쪽에서는 부동산 대책 이외에 무게 있는 사안이 많지 않다. 15년 논란 끝에 또 다시 유보된 생보사 상장문제의 여진(餘震) 정도가 예상된다. 계절은 서리로 뒤덮인다는 상강(霜降ㆍ23일)을 맞고 있다. 몸은 물론 마음마저 한기가 느껴진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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