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실향 아픔 달래기... 백화점 북한 상품전 한창

09/18(금) 18:11

「아직은 갈 수 없는 고향의 맛과 향기를 느껴보세요」

각 백화점들은 실향민들의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추석을 앞두고 북한상품전이 한창이다.

장뇌산삼주를 비롯 역도산주·들쭉술 등의 주류와 송화가루·백봉령과 같은 건강식품이 대부분. 장뇌산삼은 산삼 씨를 백두산에 뿌려 키운 것으로 당뇨병·암을 억제하고 심장강화 및 체력증진·노화억제·빈혈에 효능이 있다. 인삼·계피·결명자 등을 섞어 익힌 역도산주의 경우 맛이 독특하고 향기가 그윽한 건강약술. 들쭉술은 백두산과 개마고원에서 자생하는 들쭉 열매로 담궜다.

또 송화가루는 백두산·금강산·묘향산에서 채집, 장염·고혈압·숙취제거·빈혈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백봉령은 소나무 뿌리에서 채취한 버섯으로 위장이나 콩팥에 좋고 정신을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제품은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 관광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실향민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일반인들은 북한을 좀더 가까이 느껴보는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 본점과 신촌점에서 「통일물산전」을 열고 장뇌산삼주(650㎖, 40도)는 12만원, 역도산주(720㎖)와 백두산 들쭉술(630㎖)은 각각 3만3,000원, 3만2,000원에 판매한다. 송화가루의 경우 300g짜리는 4만5,000원, 500g짜리는 7만원에 판다.

또 충북 영동산 곶감속에 북한산 호도를 넣고 손으로 압축시킨 다음 칼로 썰어 만든 「남북궁합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및 노인들의 간식, 술안주용으로 적합하다. 세트당 가격은 5만원.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는 장뇌산삼을 3뿌리 65만원, 장뇌건삼은 3뿌리 55만원에 각각 판다. 장뇌산삼주(650㎖)는 12만원, 송화가루(1㎏)를 15만원에 내놓고 있다. 또 역도산술(720㎖)은 3만3,000원이며 백두산 들쭉술(630㎖)은 3만2,000원이다. 북한지방의 풍경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세트는 16만원.

◇롯데 송화가루(500g)를 6만원에 파는 것을 비롯 백봉령 버섯(540g)은 1만6,000원, 백봉령 가루팩(70g)은 4,000원에 판매한다. 북한산 결명자차(1㎏)는 5,000원이다.

◇신세계 북한의 자연산 더덕을 선보이고 있으며 장뇌산삼으로 담근 술 25종을 세트로 만들어 13만원에, 북한 소주 8병을 묶어 1만원에 판다.

◇그랜드 스태미너 증강과 함께 고혈압이나 갱년기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좋은 음양각(삼지구엽초)을 100g당 5,000원, 백봉령(570g)은 2만원에 내놓고 있다. 송화가루의 경우 200g에 2만원, 500g에 6만원이며 결명자도 ㎏당 5,000원에 팔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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