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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 성수기 잡자" 마케팅 열전

고급주류 성장 추세 맞춰… 위스키, 맛·디자인 리뉴얼<br>소주·맥주는 지역·연령별 캠핑이벤트 등 감성마케팅


연말ㆍ연시 술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업체들이 본격 마케팅ㆍ영업 전쟁에 나섰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업체들은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고급주류 시장이 커지고 선호주류도 다양화 하는 경향에 주목해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알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3대 위스키업체인 롯데칠성은 지난 98년 출시된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맛을 부드럽게 업그레이드한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과 병 디자인을 리뉴얼한 '스카치블루 스페셜'을 지난달 공식 발표한 후 이를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위스키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성모델을 기용해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엄정화씨를 모델로 한 신문잡지 광고를 시작했다. 또 주요 버스노선 84대에 홍보광고를 싣고 차량 전체를 홍보그림으로 도배하는 랩핑광고도 실시 중이다. 슬라이드 영상이 나오는 빌도드광고도 강남역 부근에 곧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최근 지방의 신장률이 높아지고 있어 수도권 중심 영업에서 전국 영업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위스키 수입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는 프리미엄 위스키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리뉴얼제품을 공식 발표했던 조니워커 최상위 라벨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윈저21의 부드럽고 프리미엄한 맛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위스키 수입업계 양대 업체인 페르노리카는 지난 10월부터 신문광고를 시작했고 강남이나 홍대 부근에서 유행하는 클럽 파티를 지원하는 행사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고 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고 술 문화 거품도 사라지고 있지만 술 자체가 줄어들기 보다는 고급화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성장하고 있는 싱글몰트위스키 글렌리벳, 보드카 앱솔루트 등 페르노리카의 다양한 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소주ㆍ맥주 업계에선 지역이나 연령층별로 각개격파식으로 접근하는 프로모션, 얼어붙은 소비자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감성, 문화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낮에 이벤트용 차량에서 게임을 통해 선물을 주는 '황금마차가 간다'이벤트와 저녁에 역시 게임을 통해 선정된 사람의 가정에 선물을 배달하는 '홈 서비스를 잡아라'이벤트를 지난달 말 시작해 연말까지 지속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중순부터 연말을 겨냥해 가족캠핑, 대학생 MT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변화된 금강유역의 합강 공원에 오토캠핑장을 마련해주고 '가을 낭만 오토 캠핑 페스티벌'을 벌이면서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11월까지 300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막걸리시장에서는 국순당의 지방공략이 활발하다. 국순당은 연말 각종 행사에 공식 건배주, 만찬주로 제공해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2011 햅쌀로 빚는 첫술'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 주점의 지방 입점을 통해 지방시장을 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9월 부산 남포동에 '백세주마을'을 오픈했고 '우리술상'도 대구 수성점, 목포 도당점도 최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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