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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和而不同 周而不比

살아오면서 딱히 좌우명(座右銘)을 고집하며 지내오지는 않았다. 사람을 대할 때는 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장점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다만 두고 두고 새긴 고전의 가르침은 있다.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위정(爲政)편의 '주이불비(周而不比)'가 그 것이다. 남과 조화를 이루지만 남과 결코 같지 않음을 뜻하는 전자는 언론인 홍승면선생의 화이부동이라는 평론집을 읽으면서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고, 남과 두루 통하되 편파되지 않음을 뜻하는 후자는 가친에게 물려받은 것이다.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상호간의 차이를 유지하면서도 친화를 이루고,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전체를 두루 고려하고 자기위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면서 살아가라는 성현의 가르침으로 오늘도 마음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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