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외환카드 분사에 노조의 반발이 강한 차에 타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외환은행과의 분사과정에서 고객정보 관리 문제도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외환은행 전 직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외환카드 근무인력 모집'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내 카드사업부 근무인원은 330명 정도인데 모집인원은 당초 기대치를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까지 별도 법인을 만들고 10월까지 하나SK카드와 합병한다는 복안이지만 외환카드 근무인력 모집부터 예상을 밑돌아 일 추진에 따른 동력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사태로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빚어진 탓에 모집인원이 더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타래가 꼬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당장 이달 19일 금융위원회가 외환카드 분사 안건을 무난히 승인할지 장담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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