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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동양고속 방어적 매수
입력2001-10-21 00:00:00
수정
2001.10.21 00:00:00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갭메우기 장세대응미국시장이 실적발표에 따른 충격을 잘 흡수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 한 주간에는 테러 대참사 후 발생한 갭을 메우는 장세가 연출됐다.
상승추세를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방어적인 주식으로 풍산과 동양고속을 보유했다. 공격적인 매매보다는 방어적인 매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누적평가 수익률은 다소 올라 57.71%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풍산에 이어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건설업종의 동양고속을 15일에 매수했다. 두 종목 모두 주중에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주말 조정으로 매도시점을 늦췄다.
갭 메우기가 완료됨으로써 이번 주에는 시장이 지루한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때문이다. 주 초반부터 보유주식을 현금화해 빠른 순환매에 대응하는 것이 '위험관리'에 가장 중요한 투자원칙이 될 전망이다.
◆ 15일 동양고속 매수
예상대로 지수가 조정권에 진입했지만 외국인이 여전히 순매수행진을 벌이고 있어 지수의 급락 가능성이 적어보였다. 따라서 방어적인 주식에 대한 매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 동양고속 5,000주를 매수했다.
다른 업종과 달리 건설주는 최근 1개월 여에 걸쳐 업종지수가 조정권에 머물러 있었고 지수와 이동평균선이 모두 수렴하는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저가건설주가 수익을 내기에는 더 좋아보였지만 지수조정기에도 따로 움직일 수 있는 종목은 저평가 종목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동양고속은 주당순이익이 2,000원을 넘는 실적대비 저평가주이기 때문에 보유기간이 길어져도 매매에 따른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 17일 동양고속 매도타이밍 놓쳐
동양고속에서 예상했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주문 타이밍을 놓쳐 이틀 만에 온 매도기회를 잃고 말았다. 흔히 나올 수 있는 실수다.
사실 이틀 동안에 10%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기 때문에 매도했다면 한결 매매에 여유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추가 조정이 있더라도 다음 주 초반까지는 매도기회가 다시 올 것으로 보인다.
◆ 주말 매도기회 노렸으나 기대수익에 못 미쳐
풍산은 비교적 안정대상으로 적합했다는 판단이 든다. 지난 12일 매수가격이 다소 높기는 했지만 하루 주가가 떨어진 다음에는 소폭이나마 사흘연속 주가가 올랐다. 원동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풍산에 대한 매수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이 거둬들이는 이유는 역시 실적과 배당, 전쟁관련 재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급등세가 연출된다면 팔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몇 일 더 보유하며 고가매도 기회를 엿 볼 생각이다.
◆ 기간 조정이 예상되는 한 주간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에서 다시 한번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내리 떨어지기 보다는 반등 후 재하락의 양상으로 500선에 다가갈 것으로 보여 주초반 이틀 정도 하락에 따른 반등이 연출될 때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해 볼 계획이다. 현금이 확보되면 철저하게 개별재료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매매로 대응할 생각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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