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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중국에 첫 해외 지주사를 세우고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만 3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지주회사인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 설립 기념식을 갖고 향후 사업계획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도 대거 참석했다. 최승철 사장은 기념식에서 “중국 지주회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제2 내수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인프라 지원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자 세계화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2010년까지 중국에서 3조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를 거둔다는 ‘텐텐(Ten-Ten) 계획’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5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주회사는 중국 내 전략적 투자 확대와 우수인재 육성 등을 통해 중국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특히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중국형 신모델 도입 ▦생산공장의 생산능력 확보 ▦제품 라인업 확대 등 기존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또 중국 현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기초핵심부품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 한국 본사에 필요한 일부 원자재 및 기자재를 중국에서 아웃소싱할 계획”이라며 “이는 현재 급증하고 있는 기초부품 수요에 대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4년부터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굴삭기 및 공작기계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 생산법인은 지난해 총 3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5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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