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시장의 바닥권에서 헤맸던 일본과 한국 증시가 2007년의 투자유망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익 부진에 시달린 일본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자 최근 들어 일본시장 관련 상품과 투자확대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일본 주식과 리츠상품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푸르덴셜일본주식&리츠FoFs’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대신투신운용이 이달 초 ‘부자만들기 일본펀드’를 출시해 17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끌어냈으며 대한투자증권도 일본 관련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조용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과 유럽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일본은 4주 연속 상승해 10월 고점을 강하게 돌파하고 있다”며 “세계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국가별로 순환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일본증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15%선에 머문 전체 해외투자의 일본 비중을 내년에는 20~25%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일본에 이어 부진했던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인들이 그동안의 매도세에서 벗어나 ‘사자’ 주문을 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일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기관들이 집중 매도에 나선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씨티그룹과 맥쿼리는 한국증시를 2007년 아시아 최고 유망시장으로 꼽았고,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한국 증시의 내년 상승 여력이 27%에 달해 대만(19.0%), 중국(18.6%), 홍콩(16.3%) 등 아시아 각국을 따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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