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맥주, 위스키 등 기존 주류들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보드카, 럼 같은 백주(白酒ㆍ화이트 스피릿)만이 유일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세계적 명성을 갖춘 바카디가 한국 백주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
이범모(35ㆍ사진) 바카디코리아 대표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로 바카디가 창립된지 150주년을 맞는다"며 "국내 화이트 스피릿 시장에서 20~30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신수요층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캐나다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맥주, 위스키 등에 밀려'비주류'로 통하던 보드카ㆍ럼ㆍ진ㆍ테킬라 같은 화이트스피릿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청담동, 홍대 입구에서 화이트 스피릿을 이용한 칵테일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카디 코리아㈜는 지난해말 화이트스피릿을 이용한 칵테일 관련 정보 사이트(www.mixology.kr)를 개설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믹솔로지 사이트는 칵테일 제조도구, 제조기술, 사용되는 재료와 잔에 이르는 모든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검색 센터를 통해 보유한 주류 또는 재료, 그날의 기분, 원하는 맛 등을 주제로 최적화된 칵테일을 추천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은 2010년보다 6% 하락한데 비해 보드카 시장은 42%, 진 시장은 15%, 데킬라 시장은 7%가 늘었다. 이 대표는 "커피전문점인 커핀그루나루에서 에스프레소에 보드카를 섞은 제품을 출시하는등 신개념의 화이트 스피릿 이용법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소폭ㆍ양폭 문화에서 자유로운 20~30대를 대상으로 새로운 음주스타일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바카디는 수년째 세계 최대 영화축제인 오스카 시상식의 스폰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바카디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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