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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미입국 장벽”

대다수의 외국인 방문자들에 대해 사상 최초로 지문과 얼굴사진 등 `생체정보` 채취를 통한 보안검색을 적용하는 새로운 국경보안 강화 프로그램이 5일 LA 국제공항(LAX) 등 미 전국 130여개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일제히 가동에 들어갔다.연방 당국은 이와 함께 올 10월부터는 외국인들의 출국 시에도 지문 채취를 의무화하고 한국 등 해외 미 영사관에서 비자 신청 시에도 지문과 얼굴사진을 채취하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조국안보부(DHS)는 이날 `미 방문자 신분 추적 프로그램`(US-VISIT)의 1단계 조치로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비이민 비자 소지 외국인들에게 전자 지문 채취와 디지털 얼굴사진 촬영을 의무화하는 입국심사 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날 LA 공항에 도착한 한인 여행객과 유학생 등 모든 비이민 비자 소지자들은 기존의 입국심사 절차에 추가해 양쪽 검지 지문과 얼굴사진을 테러리스트 및 범죄자 기록과 즉석에서 대조하는 보안검색을 통과해야 했다. 조국안보부는 어린이와 고령자를 제외한 14∼79세의 비자 소지자들은 모두 입국 때마다 매번 지문 채취와 사진 촬영의 대상이 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LA 공항을 방문, US-VISIT 프로그램 시행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애사 허친슨 조국안보부 부장관은 “연간 2,200만명에게 적용될 새로운 입국검색 시스템 가동으로 위험 인물과 체류신분 위반자 색출을 쉽게 해 테러방지와 이민규정 집행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US-VISIT 프로그램이 테러방지에 별 실효가 없이 입출국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만 늘려 미 방문자들의 불편만 증가시키고 여행객 감소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반발, 지난주부터 상파울루 공항을 통해 자국에 입국하는 미국인들에 대해 지문 채취와 사진 촬영 조치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김종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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