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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내 10대갑부 958억 해외도박
입력2003-06-04 00:00:00
수정
2003.06.04 00:00:00
7,950만 달러(약 958억원). 중국의 한 신흥 재벌이 호주 멜버른의 카지노에서 도박에 쏟아부은 돈이다.
3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상하이 쭝성(仲盛)그룹의 예리페이(葉立培ㆍ59)회장은 최근 수년 동안 19차례에 걸쳐 멜버른의 크라운 카지노에 들러 한번에 39억원을 잃는 등 거액을 날렸다. 전직 수학교사였던 예 회장은 5억 4,000만 달러의 재산으로 지난해 중국 내 10대 갑부에 오른 인물.
소문으로만 떠돌던 중국 `큰 손` 들의 도박 규모가 드러난 것은 최근 호주 법원의 소송에서였다. 호주 시민권자인 예 회장은 자신이 맡겨놓은 도박 자금을 횡령했다며 크라운 카지노를 고소했으나 법원은 카지노가 중국 내 재벌 도박꾼들에게 제공한 자금은 예 회장이 승인한 것이라며 카지노측의 손을 들어줬다. 예 회장의 주선으로 원정 도박을 즐긴 재벌 가운데는 8,000만 호주 달러(약 627억원)를 탕진한 경우도 있었다.
FT는 중국의 도박 전통이 1949년 정부의 금지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신흥 갑부와 부패 공무원들의 해외 원정 도박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예씨의 사례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들의 씀씀이를 가늠케 한다고 전했다.
<김용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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