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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李시장 월급 기부단체로 자동이체
입력2004-02-08 00:00:00
수정
2004.02.08 00:00:00
이 시장의 월급은 꼬박꼬박 `아름다운 재단`의 등불기금 계좌로 자동이체 된다. 지난 2002년 7월 취임이후 지난 1월까지 누적된 기부금은 세금을 제하고도 총 8,805만원. 이 돈은 업무 중 순직하거나 다친 환경미화원과 소방공무원의 가족에게 지급된다.
이 시장은 `월급을 왜 반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나올 것이 아닌데`라며 과거의 어려웠던 개인 사를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내가 환경미화원을 해봐서 아는데 사고가 많이 난다. 웬만한 환경미화원들이 내가 선배라는 것을 아는데 그들이 사고로 죽거나 장애인이 되면 자녀들이 꼼짝을 못한다”며 “정치적 제스쳐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경험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4년 6ㆍ3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주도하며 투옥됐던 이 시장은 당초 고대 상대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입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였으나 다행히 이태원 시장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얻어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성냥개비에 황을 붙여 팔거나 군부대 밖에서 김밥이나 밀가루떡을 팔다 헌병에게 매를 맞곤 했고, 포항중학 시절에는 어머니와 국화빵 장사를 했으며, 포항 동지상고 재학시절에는 리어카로 과일행상을 했다. 이 시장은 “야간상고를 도와준다는 것도 내 체험에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부는 사실 시장 되기 전부터 했는데 시장된 뒤 알려졌다”며 “임기 중 몇 억을 기금에 내놓으려 하지만 결코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어려운 형편의 고교생 1만 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계획은 도개공 아파트의 수익금 일부로 하는 것이어서 이는 당당히 밝혔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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