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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커피정수기 반응 좋아… 일주일에 세번은 잔업해요"

■진천 '청호나이스 공장' 가보니

7월 출시 후 3,000대 생산

광고효과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내년 연간 3만~5만대도 가능


충북 진천에 위치한 청호나이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미니 커피얼음정수기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청호나이스

지난 21일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10여개 업체의 공장이 터를 잡고 있는 가운데 4만9,492㎡(1만5,000평) 부지에 3개동 건물로 구성된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1994년에 설립돼 증축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춘 청호나이스 진천 공장은 생산동과 물류동, 자재동으로 구성돼 있다. 생산동 3층으로 들어서자 60m 규모의 대형 컨베이어라인에서 30여명의 직원들이 미니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Ⅳ-엣지'를 조립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휘카페Ⅳ-엣지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야심작으로 가로 29㎝, 세로 52㎝, 높이 47㎝의 초소형에 정수, 냉수, 온수, 얼음은 물론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까지 가능한 팔방미인 제품이다.

청호나이스만의 특허기술로 하나의 증발기로 얼음과 냉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으며 이탈리아산 커피캡슐을 통해 에스프레소까지 내려 마실 수 있다. 이미 세계 최초 얼음정수기와 커피정수기를 출시해 시장에 신선한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청호나이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니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Ⅳ-엣지를 앞세워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재익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공장장은 "현재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휘카페Ⅳ-엣지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데 반응이 좋아 7월 출시 이후 한 달 간 3,000대를 생산했다"며 "이런 추세로라면 올해까지 목표했던 1만5,000대 생산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휘카페IV-엣지의 광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 내년에 연간 3~5만대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카페IV-엣지는 대형 컨베이어 라인 옆에 설치된 보조라인에서 1차로 기본 조립과정을 거친 뒤 이후 60m 규모의 대형 컨베이어 라인으로 넘겨져 최종 조립된다. 1시간당 80대 정도 생산되며 조립이 완성되면 제품 최종 점검 단계인 에이징(aging)의 과정을 거친 뒤 물류동에 보관 후 출하된다.



휘카페IV-엣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1주일에 3회, 월 33시간 정도 잔업은 필수라는 게 박 공장장의 설명이다. 청호나이스 측은 휘카페Ⅳ-엣지가 현 추세대로 팔린다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정도 늘어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을 정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생산동 1, 3층에는 60m 규모의 대형 컨베이어라인이 각각 1개씩 설치돼 있고 2층에는 규모가 작은 셀(cell)라인이 5개 설치돼 있는데 올해 안에 1층이나 3층 라인 중 하나를 셀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 공장장은 "대형 컨베이어라인은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셀라인은 소량생산에 적합한데 최근에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조금씩 소량으로 생산하는 게 트렌드"라며 "이런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1개 대형 콘베이어라인을 셀라인으로 전환해 고객이 요구하는 만큼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등을 소량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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