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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6일 한국,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출시한 '갤럭시 노트 10.1'은 디지털 필기도구를 장착한 신개념 모바일 디바이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통해 새롭게 만든'노트'라는 카테고리를 그대로 계승한 제품이다. 크기와 기능 때문에 흔히 태블릿PC라고 생각하지만 메모하고 스케치를 할 수 있는'S펜'이 내장되는 등 경쟁사 제품과 다른 점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도 스마트폰도 아니다"며 "(디지털) 노트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 노트 10.1은 전작인 갤럭시 노트의 사용자 환경(UI)를 그대로 따랐다. 갤럭시 노트처럼 유선 전화도 된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5.3인치)보다 화면을 3배 이상 키우고 'S펜'과 'S노트'등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최신 하드웨어 사양인 쿼드코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2GB 램을 장착해 앱과 인터넷 로딩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이다. 운영체재(OS)도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달았다.
갤럭시 노트 10.1을 직접 사용해보니 수 만개의 디지털 콘텐츠와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할 수 있는 기능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을 둘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스크린이 대표적이다. 한쪽 창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띄우고 다른 창에는 S노트를 띄워 검색을 하면서 메모를 해보았다. 멀티 스크린에서 서로 다른 앱은 물론 문서나 비디오, 사진, 이메일 등을 불러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하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 노트 10.1은 또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러닝 허브' 등을 통해 학교나 직장에서 디지털 학습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러닝 허브는 전자 교과서, 동영상 강의 등 각 연령별로 2만8,000개의 유ㆍ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 쉐어 캐스트(AllShare Cast)를 이용하면 화면을 TV 등 큰 스크린에 띄워 콘텐츠도 공유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프리젠테이션 등에 사용할 수 있어 기업들의 수요가 적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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