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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효과적 헤지수단 부상

금값 16년만에 최고-온스당 445.1달러 마감 파생상품도 값 상승요인

"달러의 고통은 금(金)의 기쁨." 국제 금융 및 상품시장에서 달러와 금 사이의 대체관계가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다. 최근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이며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금값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다. 세계적인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가치가 안정적인 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31.1g)당 4.6달러(1%) 오른 445.1달러로 마감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값이 계속 뛰어오르는 것은 달러가치가 떨어질 때는 금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이기 때문이다. 보통 금은 달러화로 표시돼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수단이다. 일단 달러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값도 계속 상승커브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는 가격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賣物)이 흘러나오면서 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금값이 내년 초에는 온스당 5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바스코티아은행의 버나드 헌터 귀금속마케팅 이사는 “모든 여건을 종합할 때 금값 전망은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금 파생상품의 등장도 추가적인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금협회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금담보부증권 발행을 승인받았다. 금담보부증권이란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유사한 것으로 금을 담보로 한 유가증권이다. 이 같은 유가증권 발행을 계기로 금에 대한 환금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금협회는 23만온스의 금을 담보로 모두 230만주의 금담보부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근처럼 달러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로서는 금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대체투자수단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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