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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업체 환차익 재미 ‘쏠쏠’
입력2004-02-02 00:00:00
수정
2004.02.02 00:00:00
서정명 기자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환차익으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원ㆍ엔 환율은 지난해말 100엔당 985원에서 최근 1,106원대로 12% 이상인 120원 가량 올라 일본시장 수출기업은 수출할 때마다 100엔당 120원 가량의 환차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신사(神社)나 가정집에 설치되는 불단을 생산하는 Y사는 생산품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매출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사는 일본 6개 바이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불단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저가형인 20만원에서부터 고가형인 400만원 짜리 불단을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70억원에 달한다. 회사관계자는 “전량 일본에 공급되는 만큼 엔화가치 변화에 따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엔화가치가 오르고 있고 일본 경제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문량 증가와 함께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리병, 타올 등 생활용품을 생산해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한일맨파워도 엔화강세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일본 굴지의 유통회사인 다이소(大創)산업에 100엔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규모가 2,000억원을 넘는다. 이 회사는 주방용품과 사무용품, 인테리어, 나무제품 등 5만종 이상의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20개국에서 생산품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연간 6억개, 월평균 4,000만개의 제품을 일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다이소산업과 물품구매결제는 달러화와 엔화 두가지 방법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달러가치 하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엔화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달러결제 손실분을 상쇄하고도 환차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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