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프리미엄]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프리미엄급으로 점차 세대교체 유기농주스·야채음료 전성시대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관련기사 '부자 마케팅' 열전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TV 홈쇼핑, 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노려 온라인 쇼핑몰 "짝퉁? 직접 고른 명품만…"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LG생활건강 '후 환유 라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라인'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최고급 소재 수제 신사복 '날개' 골프웨어도 고기능성 제품 바람 여성복은 해외 유명브랜드 물결 정수기 프리미엄 제품 뜬다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과자·아이스크림이 달라졌어요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서울우유 '365 유기농 아침' 매일유업 카페라떼 바리스타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한잔을 마셔도 깊은맛을 원한다" 진로발렌타인스 '발렌타인 17년' 하이트맥주 S 진로 '일품진로' 웰빙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는 요즘 건강과 고급화된 맛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음료들이 잇달아 출시돼 음료시장의 세대교체를 열어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음료수는 단순히 갈증 해소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 트렌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유기농 주스 전성시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먹거리에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유기농 식품만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과일로 만든 유기농 주스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1,000억원대의 유기농 식품 시장에서 유기농 주스가 절반 가량인 500억원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기농 주스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05년 300억원, 2006년 500억원을 거쳐 올해는 6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기농 소비가 늘어나면서 음료업체들의 유기농 주스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해태음료가 지난해 내놓은 ‘썬키스트 유기농 주스’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100%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한 오렌지로 만들었다. 특히 기존 유기농 주스들이 유기농 원료만으로 인증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썬키스트 유기농 주스는 미국 농무성(USDA)과 GOCA(미국 유기농 제조공정 인증기관)에서 원료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공정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서울우유가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선보인 유기농 주스 ‘365 유기농 아침’ 역시 까다로운 유기농 과일만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유기농법으로 자연 재배한 오렌지와 토마토만을 이용해 만든 365 유기농 아침은 생산에서 유통ㆍ판매에 이르기까지 콜드체인시스템으로 관리해 주스가 가장 맛있는 온도에서 항상 유지되도록 했다.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체내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야채 섭취로 몸의 균형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녹즙을 비롯해 야채로 만든 음료는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해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게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야채음료가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올초 내놓은 ‘하루야채 퍼플’은 기존 하루야채의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야채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보라색 유기농 야채즙이다. 하루 평균 8만개 이상씩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루야채 퍼플은 주재료인 보라당근 부족으로 제품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빙그레의 ‘엄마가 갈아준 사과랑 야채’, 해태음료의 ‘야채가득’, 롯데칠성의 ‘네퓨어’ 등도 야채음료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700억원 규모였던 야채음료 시장은 올해 1,30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바쁜 일상과 불균형한 식생활로 야채섭취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한 병으로 체내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야채음료가 큰 인기”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천년의 식물 산(蒜)’ 역시 몸에 좋지만 그냥 먹기 힘든 마늘을 사용해 만든 건강음료다. 국내산 마늘을 숙성, 발효해 만든 흑마늘 추출액 97%에 배 농축액과 대추 엑기스를 첨가해 맛을 보강했다. 마늘의 효능을 알지만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꺼리던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하루 6만병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겨루는 프리미엄 커피=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커피전문점의 눈부신 성장세는 국내 커피음료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테이크아웃 커피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자 음료업체들이 저마다 고급 원두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커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동서식품과 손잡고 국내 컵커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5월 두 회사는 서울우유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냉장 컵 커피 제품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2종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커피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지난 1997년 출시 이후 컵커피 시장 1위를 지켜온 카페라떼를 한층 고급화시킨 ‘카페라떼 바리스타’와 프리미엄급 캔커피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를 최근 선보였다. 바리스타는 고급 원두의 대명사인 이디오피아산 모카를 사용, 정통 숯불 로스팅 기법으로 만든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25% 정도 늘렸다. 남양유업이 지난 6월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컵커피 ‘프렌치카페 골드라벨 EX’는 해발 1,500m 이상의 안데스산맥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 아라비카 슈프레모 원두를 사용했다. 세계 원두 생산량의 5%도 되지 않는 최고급 커피 원두로 맛과 향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프리미엄 원두커피 브랜드 ‘칸타타’ 역시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블렌딩해 만든 제품이다. 입력시간 : 2007/08/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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