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7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본사 근처에 정육식당 '열려라참깨' 1호점 오픈 기념행사를 열고 정육식당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픈 행사에는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과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농협과 손잡고 지난 1년 반 동안 정육식당 사업을 준비해 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젖소가 출산 후 암소를 낳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숫소를 낳을 경우 축산농가들이 처리에 골머리를 앓다 거의 제 값을 못받고 폐기처분하다시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던 끝에 숫소를 활용한 정육 식당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이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브랜드화를 전개해 장기적으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열려라참깨는 한우와 육우를 함께 판매하며 고기 등급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는 한편 매일 전일 시세보다 5% 이상 고기 가격이 변동할 경우 판매 가격에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품질의 고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열려라참깨 매장 규모는 595㎡(180평)로 식사 공간과 고기만 판매하는 정육점 코너를 함께 갖췄다. 열려라참깨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진공 상태에서 4도로 333시간 동안 숙성하고 고급 숯 비장탄을 사용해 구워 맛을 극대화했다는 게 서울우유 측의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특히 고기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주문한 고기의 등급 판정 내용, 도축 이후 이력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합 소속 축산농가들의 노하우를 반영해 일반 고기 전문점과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서울우유는 한우와 육우 판매에서 더 나아가 유럽 등 낙농 선진국처럼 송아지 고기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일본의 와규나 국내 횡성 한우처럼 독자적이고 고급 육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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