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남미 지역 천연가스(CNG) 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3일 현대차는 페루 정부에 천연가스 버스 10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콜롬비아에 천연가스 버스를 시범적으로 첫 수출한 이후 페루 정부가 현대차의 품질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베코와 볼보 등 세계 유수의 상용차 메이커를 제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고 대기오염이 심한 고지대란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는 중남미에서의 상용차 판매확대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최근 콜롬비아와 페루ㆍ에콰도르 등 이 지역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전주공장을 직접 방문, 천연가스 버스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등 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천연가스 버스가 페루 최초로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됨에 따라 향후 버스 교체사업 입찰을 할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81년 페루에 처음으로 포니를 수출했으며 6월 현재 10.3%의 시장점유율로 도요타와 닛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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