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올해 수시인사가 시작됐다.
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박중흠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운영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그룹 미래전략실에 파견됐던 최현대 부사장도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복귀한다.
이번 경영진 수시 인사는 그룹 경영진단 결과 화공 플랜트 분야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위 경영진 보강 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인력 재배치, 리스크매니지먼트 업무를 부서급으로 격상하는 등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부사장단에 대한 인사 이후 사장단에 대한 다른 계열사의 수시 인사도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시 인사를 통해 계열사 전반에 긴장을 불어넣고 불투명한 하반기 경영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운영 총괄 부사장으로 옮기게 된 박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에서 기술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삼성중공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하다 올해 초 조선소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엔지니어링으로 복귀하는 최 부사장도 사업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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