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펀드, 환매 말고 보유하라

주가 단기간 많이 내려 "이미 시기 놓쳤다"<br>적립식은 주식 매입단가 낮아지는 효과도<br>"위기는 기회" 대기자금 가입 문의도 늘어




“펀드 어떻게 해야 돼요.”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선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는 향후 펀드투자 전략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제 환매를 하는 투자자도 있었지만 대부분 문의에 그치고 있다는 은행 및 증권사 일선 창구의 전언이다. 지수가 워낙 급락해 환매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지만 적립식 투자비중이 높아 단기 지수 움직임에는 큰 동요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부에서는 그동안 가입 시기를 저울질했던 대기 자금들이 지수 하락기를 틈타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거치식 주식펀드 가입자들 전전긍긍=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는 지수 급락으로 인해 수익률 저하를 우려하는 펀드 투자자들의 걱정 섞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목돈을 일시에 예치한 거치식 투자자들의 경우 환매 타이밍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나마 적립식펀드 투자자들은 주가급락을 이용해 바겐세일 효과라도 거둘 수 있다며 위안을 삼고 있는 형편이다. 강광희 대투증권 신촌지점장은 “연말ㆍ연초에 거치식으로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의 손실이 커지자 펀드해지에 관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교보타워지점 PB팀장도 “평소 연락이 없던 고객들로부터 환매 여부를 묻는 전화를 꽤 많이 받고 있다”며 “지난 주까지만 해도 조정에 대비해 환매를 권유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보유전략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실제 환매는 많지 않아= 우려와 달리 실제로 환매하는 투자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증권살 직원들의 설명이다. 일선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도 적립식펀드의 불입을 계속 권유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김규용 한국증권 광화문지점장은 “갑자기 장이 급락하는 바람에 펀드투자자들이 환매 시기를 놓쳤다”며 “지난주에 이어 주가가 재차 폭락한 23일에도 평소보다 환매가 늘어나는 현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희 조흥은행 강남PB센터 PB팀장은 “작년 초에 가입한 고객들은 지난 주부터 일부 환매에 들어가고 있지만 연말이후 들어간 자금들은 아직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지난 주 후반부터 신규로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두원 신한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자금이 장기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고 해서 곧바로 반응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가 반등에 실패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주식환매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정우 대한투신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환매요구가 커질 경우 펀드매니저들도 주식투자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반등에 대비해 펀드환매 신중기해야= 전문가들은 거치식 투자자의 경우 기존의 높은 수익을 확정짓기 위해 일부를 환매해 안정적인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으나, 적립식투자자의 경우에는 환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적립식펀드 가입자의 경우 주가하락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애버리징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 추가하락에 대비해 거치식투자자는 일부를 환매해 혼합형이나 채권형 등 안정적 상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펀드환매 타이밍이 늦은 감이 있어 관망하거나 환매하더라도 일부만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정순 국민은행 본점 영업부 VIP팀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주가하락을 틈타 오히려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