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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이달도 여전히 '맑음'
입력2002-08-04 00:00:00
수정
2002.08.04 00:00:00
불안한 대외여건에도 우리 경제의 근간인 수출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주력시장ㆍ품목 모두 전망이 밝다.특히 지난 7월 기록한 두자릿 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이 제 몫을 해낼 경우 우리 경제의 차별성이 돋보여 성장탄력을 지속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가 4일 해외 바이어 557개사, 주재상사 3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해외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8월중 한국 상품에 대한 해외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5% 늘어날 전망이다. 원화강세라는 불리한 여건이지만 자동차ㆍ무선통신기기ㆍ가전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특히 반도체시장 회복이 수출 호조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7월까지 해외무역관을 통해 접수된 수출인콰이어리는 4,384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8.5%나 늘어났으며 7월에는 85.3%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조사의뢰도 늘어나 8월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ㆍ중국ㆍ아시아시장 호조 예상
무엇보다 주력시장인 북미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잇단 회계부정사건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소비까지 위축된 상황이지만 반도체시장의 회복과 무선통신기기ㆍ자동차ㆍ가전 등 주력 품목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베이징올림픽 개최, 서부대개발 사업추진 등에 따른 관련 수요 및 투자가 늘어나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도 한 몫 해주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대양주에서 월드컵 홍보효과로 인해 한국 상품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현대자동차 조립 생산계획에 따른 자동차ㆍ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과 무역협정 체결을 발표한 베트남의 한국산 원부자재ㆍ시설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중동ㆍ아프리카도 나쁘지 않다. 국제유가가 24달러선을 유지함에 따라 산유국들의 재정수입이 확대돼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 한국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대일본 수출은 여전히 어렵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경제 악화와 브라질의 환율 불안정, 멕시코의 페소화 약세가 겹친 중남미도 수출여건이 어렵기 그지 없다.
◇주력 수출품목 수요 늘어날 듯
무선통신기기는 6월 선보인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 상승의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산타페ㆍ소렌토 등 레저용 차량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시장의 지속적인 호조와 중국 컴퓨터시장의 활황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반도체도 세계 반도체시장의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가격상승에 따라 밝은 수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전기기, 일반기기 등도 한국산 디지털 가전의 이미지 개선과 가격경쟁력으로 수출 호조셀르 이어나갈 전망이다.
석유화학제품은 원화강세로 단기적인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관세인하라는 호재가 대기중이다.
하지만 섬유류는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원화강세마저 겹쳐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수입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철강도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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