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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中 새시대 새파트너] 포스코
입력2003-07-06 00:00:00
수정
2003.07.06 00:00:00
정문재 기자
포스코는 중국사업을 제2의 도약을 위한 최대 승부처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이구택 회장이 취임하면서 보수적인 경영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국본사를 지주회사로 육성하는 등 각종 투자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중국에 5억달러 가량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4개법인 신증설 등으로 2억7,9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2005년에는 생산규모가 연간 51만톤에서 105만톤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말 중국본사를 설립한데 이어 이를 수년내 지주회사로 확대시켜 중국사업의 심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 지주회사는 현지 투자법인의 현지화를 밀착 지원하고 중국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중국법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스테인리스 공장을 계획보다 3개월 단축한 올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롄포금강판도 지난 3월 컬러강판공장을 계획보다 1개월 빨리 준공하는 등 포스코의 중국사업은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순더포항강판은 전기강판 10만톤, 컬러강판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로 가동했다.
지난해 12월에 중국의 칭다오강철과 합작 설립한 칭다오포항불수강은 연산 15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공장을 당초 사업계획보다 착공일정을 4개월 앞당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루빨리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안정적인 소재 확보 및 판매망 구축을 위해 중국 최대 스테인리스 철강업체인 태원강철과도 지분참여를 통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가 중국사업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현지화 전략이다. 이미 현지법인을 투자이익의 현지 재투자를 통해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우량 철강기업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특히 언어ㆍ문화ㆍ습관 등을 망라한 현지화된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중국에 파견된 50여명의 직원 가운데 10여명이 자체 양성한 중국 전문가들이며, 이들은 1년동안 유학 형식으로 중국에 파견돼 사전 교육을 받았다. 또 중국 비즈니스에 필요한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사내 1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진행시키고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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