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술에서, 중국은 원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겨루려면 우리 나름의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엔투비의 김봉관(52ㆍ사진) 사장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구매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구매의 선진화ㆍ 투명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 인구 확대 등으로 기업의 구매환경도 혁명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투비는 소모성자재(MRO) 전문 전자상거래(B2B)업체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현재 포스코, KT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특히 공공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주요 고객이 민영화된 공기업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며 “투명한 지배구조와 윤리경영을 추구하는 추세와 투명성ㆍ효율성을 높이는 e마켓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MRO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구매는 전부 e마켓을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투비는 현재 제 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5년간의 성장 전략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고객만족 등 질적향상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달청 사업 등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영지침으로 ‘정도(正道)’를 강조한다. 그는 “다소 답답하게 여겨질지라도 정도(正道)가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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