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5월초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가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최근 관심을 갖고 문의해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는 일단 부진함을 보였던 건설 부문의 수익성이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세대 LCD라인 공사 실적이 올 하반기 이후 본격 계상되기 시작하고 계열사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서울의 뉴타운 프로젝트 등 정부의 재개발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의 업황 호전에 일조할 가능성도 크다. 지연되고 있는 자사주 취득 여부에 대한 결정도 올해 안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 위치에 있고 높은 자산가치와 1조원 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우호지분은 자사주를 포함해 20% 수준에 불과해 심심찮게 외국인 등에 의한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경영권 방어 목적의 자사주 취득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고 그 시기도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비핵심 자산의 매각도 계획 중이어서 재무구조의 개선은 물론 배당 증가도 기대된다. 또 앞으로 2년간 순이익 증가율이 40%대에 이르고 4개월간의 주가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전망은 밝다. 직전 고점인 3만3,000원까지는 큰 무리 없이 오를 것으로 판단해 ‘매수’를 추천한다. /조성관 메리츠증권 수원지점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