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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반도체 가격경쟁
입력2001-04-16 00:00:00
수정
2001.04.16 00:00:00
인텔 "펜티엄Ⅳ 50% 인하"등 본격 돌입세계 반도체업체의 가격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이번달 안에 2차례에 걸쳐 최신 제품인 펜티엄4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시 메모리,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을 생산하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사 역시 유통업체들에게 무조건 경쟁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약속, 반도체 가격인하에 불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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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둔화로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 가격인하 붐이 일고 있어 컴퓨터, 서버, 가전 등 관련 제품의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반도체업체의 수익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보통신전문 인터넷미디어 C넷은 인텔이 주력제품을 펜티엄Ⅲ에서 펜티엄4로 전환하고 경쟁업체인 AMD를 견제하기 위해 공세적인 가격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세스 워커 인텔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펜티엄4를 장착한 PC판매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모니터포함 대당 1,200달러 이상인 펜티엄4 컴퓨터 가격이 이번 조치로 대당 999달러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최신호(14일자)에서 세계 반도체업체의 2ㆍ4분기 수익이 재고과잉, 판매가 인하 등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인하가 장기적으로는 관련 제품 판매확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재고해소, 매출확대 등 반도체 업체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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