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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관심지역] 서초 극동
입력1999-02-07 00:00:00
수정
1999.02.07 00:00:00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인 삼풍아파트. 이 아파트가 비싼 것은 아파트 자체가 갖고 있는 요인 못지 않게 빼어난 입지여건도 때문이다. 서초동 극동아파트는 바로 삼풍아파트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지은지 20년이 넘은 극동아파트가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재건축사업의 사업승인이 다음달로 임박했기 때문. 더욱이 강남 금싸라기땅에 들어서는 재건축사업인데다 33평형 이상의 중대형아파트로 재건축되는다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업추진현황=지난 7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부지 1만4,700평에 5층짜리 1,080가구 규모. 16평형 560가구를 비롯해 18평형 280가구 20평형 220가구 24평형 20가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지지분은 16평형이 15.8평, 18평형 17.9평, 20평형 18.5평, 24평형 20.4평.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주택부문은 여기에 307%의 용적률을 적용해 총 1,239가구의 고층아파트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재건축되면 33평형 737가구 37평형 186가구 44평형 377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중 조합원분 1,080가구를 뺀 나머지 213가구가 일반분양분.
조합은 3월중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후 삼성측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삼성은 사업승인이 나는대로 무이자로 6,500만원의 이주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주와 철거가 끝나는 내년 1월이면 착공, 오는 2002년 10월까지 공사를 마치게 된다. 일반분양은 착공후인 내년 상반기쯤 가능할 전망이며 평당 분양가는 약 800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입지여건=강남 최고의 요지로 불리는 만큼 입지여건 역시 최상급에 속한다. 인접한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금호·유원·삼익아파트와 같은 블럭내에 밀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삼호·삼익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다. 지하철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까지 걸어서 10여분 거리여서 도심까지 20여분이면 닿는다. 경부고속도로 반포인터체인지와 곧바로 연결돼 시외곽으로 드나들기도 쉽다. 이밖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권과 그레이스백화점이 지척이어서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거래현황=가장 가구수가 많은 16평형이 1억5,3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18평형은 1,8000만원, 20평형은 2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두달전에 비해 3,000만~4,000만원 정도 오른 값. 하지만 사업승인이 임박하면서 대부분 매물이 회수됐고 일부 급매물만 가끔 거래될 뿐이다.
지금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조합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1억~1억5,000만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합원 지분을 사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16평형의 경우 금융비용등을 빼더라도 약 2억5,000만원 정도가 되는데 유원아파트 36평형 시세가 2억6,000만원선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영광부동산의 최창영 사장은 『조합원지분에 대해서는 워낙 프리미엄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일반분양을 기다리는게 낫다』고 밝혔다.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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