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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2,000억 코스닥 펀드' 5월께 출시
입력2009-02-01 17:30:08
수정
2009.02.01 17:30:08
거래소 '2,000억 코스닥 펀드' 5월께 출시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르면 오는 5월 코스닥시장에만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과거 국민연금에서 코스닥 전용펀드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거래소가 직접 나서 대규모 코스닥 전용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르면 5월 출시 목표로 코스닥시장에만 투자하는 전용펀드 조성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거래소에서 1,000억원을 내고 나머지 1,000억원은 펀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나눠내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대규모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거래소 관계자들과 HㆍMㆍW자산운용사 등 5개 운용사 고위관계자들이 모여 코스닥 전용펀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들도 논의과정에서 전용펀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증시상황이 어렵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 운용사별로 200억원씩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전용펀드의 벤치마크는 코스닥100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용지침은 ‘코스닥 소속부제 개정’이 5월 본격 시행되면 프라임그룹에 60%, 비전그룹에 30%, 일반그룹에 10%씩 투자하는 방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산운용사 선정은 유관기관 공동펀드 운용사 선정과 비슷한 기준으로 5곳 정도 선정될 예정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아무래도 유관기관 펀드 조성과 비슷한 기준으로 운용사가 선정되지 않겠느냐”며 “각 운용사들이 보름 간격으로 400억원씩 투입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됨으로써 예산운용의 제약이 펀드조성 계획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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