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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평양'… DJ 나들이 6월 절정

6월 방북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바깥 나들이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의 이달 일정표는 쉴 틈도 없이 빼곡하다. 이달초 서울에서 6.15 남북정상회담 6주년 행사를 마친 뒤에는 중순에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방문하고 이달 하순에는 6년만에 다시 북한을 방문, 평양에서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폐렴 증상으로 두 차례 병원신세를 졌던 고령의 그가 언제 그랬냐는 듯 `남북평화와 화해'라는 일관된 주제 아래 활발한 행보에 나서는 것.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두차례 병원에 입원한 뒤 건강상태가 많이 회복됐다"며 "6월 한달간은 서울에서 광주, 평양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선 8일에는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6.15 정상회담 6주년 기념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방북을 앞두고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게 DJ측의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에 동행했던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와 손병두(孫炳斗) 서강대 총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고 6년 전 DJ를 수행했던 국민의 정부 시절 국무위원, 남북관계 전문가, 남북경협 관련 기업 대표 등 400여명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15∼17일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광주 정상회의'는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대통령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 전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DJ는 광주에서 2박3일간 머물며 정상회의 환영만찬, 5.18 국립묘지참배, 개회식 기조연설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하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광주선언'을 발표한다. 또 18일에는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과 함께 김대중 도서관에서 `동아시아의변화와 한반도 평화의 길'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진다. 그는 광주 정상회의를 무사히 마친 뒤 곧바로 방북 준비에 들어가 오는 27일 6년만에 다시 북한땅을 밟는다. 27일부터 3박4일간 진행될 방북 기간에 DJ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핵문제 및 6자회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비롯해 남북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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