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의혹’ 불똥 청와대로 정찬용 前인사수석·정태인 비서관등도 관여 드러나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관련기사 靑 “잘못있을땐 엄중문책” 행담도 개발 의혹이 청와대로 향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문정인 동북아위원회 위원장이 깊숙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정태인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도 관여된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찬용 전 인사수석은 김재복 행담도개발사장을 사적인 자리 외에도 청와대에서도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번 의혹의 핵심에 있는 김 행담도개발 사장을 25일 조사하면서 ▦행담도 개발사업 추진배경 ▦도로공사와 계약체결 과정 ▦싱가포르 정부와의 관계 ▦정ㆍ관계 인사와의 관계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에콘사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감사원은 경남기업이 행담도 개발사업 2단계 시공사로 선정된 대가로 120억원을 빌려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밀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김 사장은 그러나 조사에서 "사업과정에 어떤 비리나 특혜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동북아시대위원회에 오래 몸담아 행담도 개발사업을 잘 아는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도 원칙적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 비서관이 감사원 조사를 받으면 청와대 현직 비서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정 비서관은 동북아시대위원회 초기부터 2인자로 활동해오다 지난 2월 말 청와대 자문 국민경제이사회로 자리를 옮겼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정찬용 전 인사수석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정 전 인사수석의 이름이 거론돼 일단 유선상으로 대강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면서 "민간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문 위원장과 정 전 인사수석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수석은 지난해 여름 김 행담도개발㈜ 사장이 케빈유 싱가포르대사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자본의 국내 유치방안 등을 협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입력시간 : 2005/05/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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