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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노조 '호화농성' 충격
입력2005-05-12 20:43:02
수정
2005.05.12 20:43:02
전복죽등 값비싼 음식 요구·제공받아
노사협상을 요구하며 울산 SK공장 정유탑을 점거, 70m 상공에서 12일째 고공 농성 중인 울산 플랜트 노조원들이 경찰을 통해 잣죽ㆍ전복죽 등 값비싼 음식을 제공받는 등 ‘호화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플랜트 노조원들의 이 같은 ‘이상한 농성’은 “매일 밤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떨고 있다”며 동정의 눈길을 보내던 시민들에게는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어 노동계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2일 울산지방경찰청 및 SK㈜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SK 울산공장 정유탑을 점거해 고공 농성 중인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원 3명은 최근 경찰에 전화를 걸어 다진 쇠고기는 물론 통닭ㆍ전복죽 등 비싼 음식물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측은 매일 이들에게 음식물과 물, 침낭, 휴대폰 배터리 등을 전달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 8대를 임대하는 등 매일 1,000만원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노조원은 또 SK측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경고방송에도 불구, 정유탑 아래 사다리를 절단하고 새총을 제작해 탑 아래로 쏘는가 하면 흡연까지 일삼아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조합원들이 매일 밤마다 배고픔과 추위에 고통을 겪는 줄 알았는데 이런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 하고 있다. SK측은 “건설플랜트 노조의 농성 때문에 매일 1억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만간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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