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200 섹터지수에도 건강관리 지수가 도입된다.
국내외 증시에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주도주로 자리잡은 헬스케어 업종 지수가 개발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활용되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도 헬스케어 종목들의 상승세가 높은 만큼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섹터지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25일 기존 한국표준산업분류 대신 글로벌 섹터분류기준(GICS)을 적용해 코스피200 섹터지수를 개편, 다음달 13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섹터지수는 현행 8개에서 10개로 확대된다. 종전 생활소비재 섹터에서 건강관리섹터가 분리돼 별도 섹터 지수로 산출된다. 기존 생활소비재 섹터에 건강관리 업종이 포함됐지만 성격이 다른 종목과 함께 섞여 있어 대표성을 나타내기에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또 현행 건설기계섹터와 조선운송섹터는 건설, 중공업, 산업재 섹터지수로 세분화된다.
GICS는 생산자 관점에서 산업을 분류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와 달리 재화나 용역의 소비이용자 관점에서 섹터를 분류, 증권투자 목적으로 활용되는 글로벌 섹터분류 기준이다.
건강관리 섹터지수는 유한양행(000100)·일동제약(000230)·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부광약품(003000)·녹십자·서흥(008490)·LG생명과학(068870)·한미약품(128940)·종근당 등 1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20조원 규모로 코스피200 전체 시총의 1.9%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은 코스피200이라는 브랜드와 성장성이 높은 건강관리 부분이 더해진 만큼 섹터지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코스피200 건강관리 섹터지수를 신설했다"며 "섹터선물의 기초지수로서 상품성이 높아지고 섹터선물 거래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이를 활용한 선물 상품이 나올 예정이며 운용사들도 이번 섹터 신설에 관심이 높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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