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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적에게 배운다"

최지성호, 생산체제 노키아식 개편 年 2억대 판매 목표


삼성전자 "적에게 배운다" 최지성호, 생산체제 노키아식 개편 年 2억대 판매 목표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관련기사 • 저가폰 생산원가 경쟁력에 달려 • 노키아 콘텐츠 사업서도 '주도권' ‘적에게서 배운다.’ 삼성전자의 노키아 따라 하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ㆍ4분기 처음으로 모토롤러를 제치고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오른 삼성전자가 생산체제를 노키아식으로 개편하면서 연간 2억대의 판매목표를 세우는 등 공격적인 드라이브 정책을 내걸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케팅 전문가인 최지성 사장 취임 이후 프리미엄 전략을 일부 수정해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한 삼성전자는 3ㆍ4분기 약 4,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올해 목표치인 1억5,0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목표였던 1억3,000만대에서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7월에 1억5,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 사장은 최근 고위 임원진에게 휴대폰 공급량 추세를 더욱 높여 내년 휴대폰 판매계획을 2억대까지 끌어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체제를 노키아식으로 개편하고 있다. 노키아식 생산방식이란 제품군에 따라 일정 단계까지는 동일한 생산공정을 거친 뒤 마무리 생산라인에서 개별시장에 맞춰 디자인과 별도 기능을 추가하는 생산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과 제품개발 기간 단축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장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도 분기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원가절감 없이는 노키아를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해외 생산거점 추가 확보와 함께 노키아식 생산방식을 적극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 내 기획팀ㆍ마케팅팀ㆍ디자인팀을 전략마케팅팀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을 마케팅ㆍ판매 중심으로 개편하며 최지성식 체질개선을 마무리했다. 또한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 이영희 상무를 해외 마케팅에, 피자헛에서 12년간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해온 빌 오글씨를 미주지역 휴대폰 마케팅 담당 최고마케팅경영자(CMOㆍChief Marketing Officer)로 영입하는 등 외부에서 마케팅 전문 임원들을 잇따라 받아들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1억5,000만대 이상으로 모토롤러를 확실히 제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까지 노키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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