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텔(Wintel)' 시대는 저물고 '삼드로이드 (Samdroid)' 시대가 온다.' 삼성전자를 향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구애가 잇따르면서 이를 빗댄 신조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7일 시장조사 업체 플러리애널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조합한 삼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PC시장에서 윈텔로 불리며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가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것처럼 삼성전자와 구글의 궁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삼드로이드는 갤럭시S가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높아진 위상을 대변하는 신조어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은 지난 2009년 590만대에서 2010년 5,30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폰이 첫 선을 보인 2009년까지만 해도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가 전체 안드로이드폰 시장의 67%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HTC를 제치고 안드로이드 진영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구글도 삼성전자와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2.3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S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HTC 대신 삼성전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 구글은 2008년 세계 첫 안드로이드폰과 지난해 1월 첫 번째 구글폰 넥서스원을 잇따라 HTC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조합한 '윈성(Win-Sung)'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일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테이블형PC 신제품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온 HPㆍ델 등 전통 PC업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 탈환을 위해 내놓은 윈도폰7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옴니아7을 앞세워 초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관계가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