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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피부 안맞으면 오히려 독

■ 자외선 차단제 선택 요령<br>여드름 피부는 로션타입 적당… 민감성은 귀밑에 미리 테스트를<br>어린이는 전용 제품 사용해야


최근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등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햇볕도 한층 따가워졌다. 맑은 날씨에 야외활동도 늘어나는 만큼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자외선으로부터의 피부 보호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노화ㆍ일광화상 등 피부손상이 촉진되는 것은 물론이며 기미ㆍ주근깨ㆍ잡티 등이 발생하고 피부가 건조해져 잔주름이 생긴다. 특히 피부가 연약한 영ㆍ유아는 자외선 차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다.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자외선의 유해성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피부타입에 따라 적절한 제품 골라야=자외선 차단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피부타입을 알아야 한다.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민감성ㆍ지성ㆍ과민성 피부 등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유아나 어린이ㆍ성인 등 대상에 따라서도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알레르기에 민감한 피부타입의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파바(PABA), 신나메이트(cinnamate), 벤조페논(benzophenones) 등의 성분이 포함되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여드름 피부라면 오일프리(oil free) 제품이면서 여드름 유발물질이 없는 제품이나 로션 타입의 제품이 적합하다. 민감성 피부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2~3일간은 귀밑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라면 모든 기초화장이 끝난 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강도는 두 가지의 자외선차단지수(SPF와 PA)로 나타낸다. 산행이나 골프 라운딩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최소 SPF50, PA+++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한다. 얼굴 피부뿐만 아니라 팔ㆍ다리 등에도 꼼꼼히 발라주되 예민한 눈가는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대부분 외출직전이나 야외에서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햇빛에 증발해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보통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발라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영ㆍ유아에게는 SPF15~25 정도가 적당=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는 나이는 따로 있지 않는 만큼 영ㆍ유아 때부터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외국의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태어나서 20세가 되기 전에 쬐는 자외선 양이 평생 동안 쬐는 자외선 양의 80%가 넘는다. 자외선A는 쬔 후 서서히 그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릴적 무방비로 노출됐다면 성인 이후 각종 피부질환과 조기 노화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연약한 아기 피부는 햇볕에 의한 손상이 더 크므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강 원장은 "보통 자외선 차단제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의 활동이 많아지는 돌 전후부터 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사용할 경우 피부과 의사와 먼저 상의한 후 안전한 제품을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은 어린이 전용 자외선 차단제나 케미컬 프리(Chemical Free)라고 돼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아이들은 눈을 잘 비비므로 눈 주위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얼굴뿐 아니라 반팔 옷을 입을 경우에는 노출되는 팔과 다리에도 발라준다.

SPF지수는 보통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경우 SPF15~25가 적당하며 야외에 나가거나 피서지에서 사용할 때는 SPF30 이상의 것을 발라야 한다. 스프레이ㆍ로션ㆍ크림 타입 등 다양한 유아제품이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아기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귀가한 후에는 아기용 비누나 얼굴 사용이 가능한 바디 클렌저로 깨끗이 씻겨준다. 피부가 매우 민감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라고 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위험이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민감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한 피부과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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