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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美, 중동사태해결 적극 나서야

초강경 극우파인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암살이 또다시 중동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암살 직후 자신들의 행위하고 밝혔다. 이번 암살은 이스라엘의 보복을 불러일으키고 가뜩이나 불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폭력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느슨한 미국 주도의 국제 테러 연대를 더욱 흐트러뜨릴 것이다. 특히 테러 연대에서 필수불가결한 아랍국가들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들 아랍국가는 테러 전쟁에서 미국을 지지하고 있지만 연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난하는 여론과 시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비의 암살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테러 전쟁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이번 암살은 1년전부터 시작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물고 물리는 보복전의 연장선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PFLP의 암살은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8월 PFLP의 지도자 아부 알리 무스타파를 암살한데 따른 보복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팔레스타인 주요 지도자들을 계획적으로 암살하고 있다. 이번 PFLP의 암살 며칠 전에 이슬람 급진단체인 하마스대원 3명이 피살됐었다. 지난 9월 11일 테러 참사이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에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제 그 같은 요구를 더욱 강력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모든 폭력사태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PFLP 등 급진단체에 이 시점에서는 평화를 추구할 때 얻는게 더 많다는 사실을 역설해야 한다. 그가 암살사건 직후 테러범들을 체포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잘한 일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유혈 사태를 힘으로 막지 말고 보복을 자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이는 테러리스트를 위한 행동이 아니고 중동의 폭력 악순환을 끊고 이스라엘의 이익에도 가장 부합하는 것이다. 지금같이 불안한 국제정세에서 중동에 평화 드라이브를 걸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갈등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기의 고립 정책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중동문제를 해결할 고위 특사를 임명하는 것은 폭력사태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특사 임명은 중동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표명하는 것으로 중동의 평화정착 노력에 희망을 비쳐주는 일이다. <파이낸셜타임스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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