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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페달」 밟는 자동차업계 파업

◎생산·판매·수출전반 “총체적 혼란”/「만년 3위」 대우, 내수정상 이변도자동차업계의 「노동법파문」이 내수판도를 바꾸고 선적기일을 놓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만년 3위」인 대우자동차가 현대·기아의 파업으로 「내수정상」에 등극했다. 대우는 이달들어 10일까지 5천3백99대를 국내시장에 판매, 3사의 전체 판매량 1만6백58대의 절반이 넘는 52.5%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현대와 기아의 생산중단에다 판매직 노조까지 파업에 가세, 16일까지 지속되고 있다.파업이 1주일 정도 계속되면 월간실적에서도 판도재편이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 기간 중 현대는 2천9백21대를 팔아 27.4%, 기아는 공장출고가 원활하지 못해 2천1백45대를 판매, 20.1%의 점유율을 기록. ○…이번 파업으로 업계는 당초 잡아놓았던 계획을 연기하는 등 연초부터 혼란을 겪고 있다. 현대는 당초 이달로 잡아놓았던 「다이너스티 리무진」과 엑센트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미국 북동부지역 딜러 콘퍼런스를 이달중 개최하기로 결정한 상태나 이번 사태로 최종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는 주변환경이 악화돼 축제를 그르칠 것을 우려, 당초 검토만 해온 누비라신차발표회를 다음달 영국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물량부족에 따라 공급이 지연되면서 계약해지가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재고가 있는 일부차종의 경우 판매부진으로 무이자할부를 검토하는 등 판매전반에서 극심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파업기간 중에 만든 차는 좋지 않다며 인도를 거부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달중에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이런 사태가 겹쳐 「사상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한편 파업기업들은 관리직, 비파업근로자들을 총동원, 일부라도 생산을 한다고 시도했으나 보통 분단위로 한대씩 조립되던 라인이 시간당 1대에도 못미치고 품질문제도 발생해 이런 시도를 중단했다. ○…수출차질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는 이달중 4만5천대의 선적계획에서 실적은 6천여대에 불과한 상태. 또 수출주문을 받아놓고 실어내지 못한 물량이 3만여대에 육박하고 있다. 기아는 「스프링시즌」의 특수에 맞춰 유럽에 5천대의 신형 세피아와 스포티지, 프레지오 신차발매행사를 갖지 못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첫 수출에 나서 이달중 2천대를 실어내야 하나 현재로선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박원배·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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