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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업 본연의 일 전념'..돌파구 될까

옛 안기부 X파일 문제, 이건희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 지배구조 문제 논란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이 대규모 투자,신입사원 채용, 봉사활동 강화 계획 등을 잇달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이 같은 활동들이 최근의 어려운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 본연의일에 전념,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정치권의 압박 등으로 조성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로도 작용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9일 경기 화성의 반도체 공장에 향후 7년간 330억 달러를 투자해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단지를 건설한다는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금액으로 볼 때 주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와 고용효과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투자계획이다. 삼성은 앞서 하반기에 5천명의 신입사원을 뽑아 상반기를 합쳐 연간 8천300명에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채용계획을 1일 내놓았었다. 또한 28일부터는 최고경영진을 포함해 삼성 관계사 2천370개 봉사팀에 속한 임직원 12만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자원봉사 대축제'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삼성의 잇따른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난국 돌파용' 아니냐는 해석도고 있으나 삼성측은 `기업 본연의 활동'일 뿐이라며 다른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33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계획이나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인재를 뽑는 채용계획등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내놓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예정된 계획에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사의 국제경쟁력 강화, 고용창출 등 기업 본연의 자세에 전념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투자, 고용, 사회공헌 등에서 잇따라 진행되는 삼성의 행보가 최근 삼성과 얽혀있는 악재들을 뚫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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