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파고까지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콜금리인상과 트리플위칭데이를 큰 탈 없이 넘긴 국내 증시는 이번 주 FOMC 회의에 따른 국제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큰 충격은 없겠지만 발표 내용에 따라 조정국면이 예상보다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시장에서 상승 피로감마저 나타나고 있어 조정에 무게를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금리인상보다는 어떤 내용 담길 지에 관심= 관심은 FOMC의 금리 인상 발표 여부보다는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느냐, 완화 됐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금리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금리 인상분을 반영한 만큼 큰 충격은 없을 전망이다. 또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하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FOMC 성명에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회의 후 어떤 내용이 포함 될 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며 “그러나 잠시 쉬어가는 정도의 조정을 보이겠지만 추세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주 후반 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이번 주 부담을 줄였다”면서도 “연말 랠리가 지속되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 접근, 더 신중할 필요= 연말로 가까워지면서 종목 접근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그 동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거의 마무리되고 종목별 차별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주 대형주는 전주대비 1.0%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 3%, 2.0% 하락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종목별로 이익을 확정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배당기산일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코스닥, 조정국면 이어질 수도= 코스닥시장은 숨가쁜 상승 랠리를 끝냈다. 관심은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주에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동민 대우증권 책임연구원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진을 막으려면 반드시 쉬어갈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에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경오 키움닷컴 연구원도 “7일 지수가 18.52포인트나 떨어지는 충격 이후 시장흐름이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로서는 성급한 매매보다 흐름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추가 조정에 대비해 위험 관리에 치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이 연구원은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장중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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