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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美 금리인상과 향후과제

OECD는 내년 말까지 미국이 금리를 6.5%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지나치게 과도할지라도 FRB의 내년 숙제임에는 틀림없다.OECD의 경제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OECD는 산하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상향조정했다. 선진국들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회복속도가 더딘 다른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미국 경제가 올해 3.8%에 이어 내년에도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올해 2.1%보다 높은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OECD는 EU의 경우 인플레이션 조짐이 없고 경기순환 주기상 바닥을 치고 있어 내년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전망에는 몇 가지 위협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의 경기회복이 아직 미약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선진국 내부에 있다. 일본의 경기회복세는 다시 꺾일 수도 있으며 미국 경제가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개선됐다. 그러나 올해 4.8%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수요는 FRB도 인정했듯 과열돼 있다. 노동시장의 여건도 좋지 않다. OECD는 달러가 불안정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위협요인으로 지적했다. 미국의 경상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3.7%, 2000년과 2001년에는 4%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상적자 문제가 심각했던 80년대 최고치인 3.4%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월가가 급속히 붕괴된다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다. OECD는 FRB가 최근의 금리인상에 이어 『주식·채권·외환시장 과열에 의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더욱 올려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미국 경제의 성장이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듯이 앞으로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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