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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버블 우려 지나쳐"

펀드 섹터럴운용 대표

신흥국시장 성장 추세…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최근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버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는 일부 바이오테크놀로지주에 국한된 것일 뿐 헬스케어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입니다."

제롬 펀드(사진) 섹터럴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헬스케어에 대한 버블 우려는 과도하다며 인구 증가와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헬스케어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펀드 대표는 일부 바이오테크주들에 거품이 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10여년 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펀드 대표는 "지난 2000년에는 바이오산업이 실질적인 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한 미숙한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시장에 과도한 기대를 보인 탓에 버블이 발생했다"며 "최근에는 개발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산업의 밸류에이션(상대적 가격)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펀드 대표는 "헬스케어산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하부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살펴야 한다"며 "제약을 제외한 복제약(15배), 바이오테크(21배), 의료기술(17배)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제약을 제외한 하부산업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0~25% 수준"이라며 "이익 창출 면에서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펀드 대표는 신흥국 헬스케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펀드 대표는 "선진국 헬스케어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신흥국은 같은 기간 3배 수준인 8.1%로 기대된다"며 "과거 미국에 집중된 시장이 점점 신흥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증가와 고령화가 이러한 현상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2040년 전세계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13억명에 달하는데 이 중 9억8,000만여명이 비선진국 인구"라며 "신흥국 중심으로 노령인구가 증가할 것을 고려할 때 신흥국 헬스케어시장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헬스케어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6.7% 수준"이라며 "2020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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