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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침반] 귤과 탱자

중국 고사에 '귤이 회수(淮水)를 넘으면 탱자로 변한다'는 말이 있다. 중국의 남과 북으로 가르는 강인 회수를 건너면 같은 종의 식물이라도 바뀐 기후와 풍토 때문에 전혀 다른 열매를 맺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금융시장에서도 귤과 탱자와의 관계는 종종 목격된다. 같은 뉴스라도 어느 한 쪽에는 호재지만 다른 쪽에는 악재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과의 관계도 그러한데 일례로 경기 전망이 좋아진다는 뉴스는 채권 가격은 떨어뜨리지만 그 뉴스가 주식시장으로 넘어오면 호재로 작용한다. 최근 채권 가격의 고평가 우려도 비슷한 경우가 될 수 있는데 채권시장에서는 자금 이탈 가능성으로 악재가 되겠지만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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