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9라이더컵] 유럽, 3연패 눈앞
입력1999-09-26 00:00:00
수정
1999.09.26 00:00:00
김진영 기자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유럽과 미국의 팀대항 골프대회인 라이더컵 2라운드에서 가르시아와 파네빅은 1승 1무승부를 기록, 전날 2승을 포함해 3승 1무승부의 무패행진을 이었다.이들의 선전에 힘입어 유럽팀은 2라운드 합계 10대 4로 미국팀을 6점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대회 3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유럽팀은 이제 남은 싱글매치 플레이 12경기중 4경기에서만 이기면 라이더컵을 다시 대서양 건너편으로 가져가게 된다.
미국팀은 믿었던 타이거 우즈가 1승 3패로 1득점, 데이비드 듀발도 1승 1무 1패(1.5득점)로 부진해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적어도 8.5점을 올려야만 95, 97년 연속 유럽팀에게 넘겨줬던 수모를 떨칠 수 있게 됐다.
이 대회는 승리할 경우 1점, 무승부에 각팀 0.5점을 부여하며 14대 14로 동점일 경우 전 대회 승리팀에 컵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 최고의 스타 가르시아와 파네빅은 전날 14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이글을 잡아 필 미켈슨과 짐 퓨릭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데 이어 이날은 환상의 퍼팅과 칩샷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미국팀 주장 벤 크렌쇼가 고심끝에 내놓은 데이비드 듀발과 데이비스 러브3세를 맞아 포볼매치를 치른 이들은 11번홀까지 1홀차로 뒤졌다.
파 4의 12번홀, 파네빅은 홀 50야드거리의 깊은 러프에서 볼을 쳐내 홀에 바로 집어 넣었다. 볼을 따라가던 가르시아의 눈이 파네빅을 향하는 순간 이들은 펄쩍 뛰며 얼싸안았다.
마지막홀, 다시 1홀차로 뒤지게 된 가운데 이번에는 가르시아 차례였다.
2㎙가량의 버디퍼팅. 반드시 넣어야 무승부를 이룰 수 있는 그 퍼팅이 떨어졌다. 가르시아는 파네빅을 향해 돌진했고 이들은 다시 얼싸안고 무패행진을 축하했다.
○…가르시아의 눈부신 선전에 비해 타이거 우즈의 전적은 형편없다.
가르시아처럼 이틀동안 4경기에 모두 투입된 우즈는 26일 스티프 페이트와 짝을 이룬 포섬 경기에서 히메네스(스페인)-해링턴(아일랜드)에 1홀차 승리를 거뒀을 뿐 3패의 수모를 당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가르시아와 우즈의 매치플레이 대결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최종일 매치플레이 대진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과, 우즈는 이틀간 벤치신세였던 앤드류 콜타트(영국)와 상대한다.
○…99 브리티시오픈의 「비운의 스타」장 방 드 벨드(프랑스)는 이틀동안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벤치신세로 전락.
프랑스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라이더컵에 출전한 방 드 벨드는 야르모 샌들린(스웨덴), 앤드류 콜타트(영국)와 함께 1~2라운드 포섬과 포볼매치 16경기에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적인 섭섭함보다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며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 참가만으로 위안.
방 드 벨드는 『라이더컵은 팀플레이에 주력해야 하는 대회다. 최종일 매치플레이에 다소 긴장되겠지만 이틀 쉬면서 힘을 비축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미국팀은 이틀간 16경기에 12명의 선수를 풀가동했다.
○… 이번 대회 갤러리 가운데 최고의 귀빈은 부시 일가.
조지 부시 전(前) 미국대통령 부부가 첫 날 포섬매치 첫번째 조를 따라 18홀을 돌며 관전한 데 이어 2일째 경기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경선을 펼치고 있는 텍사스주지사 조지 부시2세,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가 관전.
또 영국의 앤드류 왕자도 대회를 관전했는데 그가 잠깐 경계로프 안쪽으로 들어오자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진행요원이 퉁명스럽게 『로프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