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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화학제품 수입중단] 유화업계 '비상'
입력1999-07-04 00:00:00
수정
1999.07.04 00:00:00
손동영 기자
석유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측의 수입중단으로 위기를 맞고있다.우리나라 유화제품 수출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유화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가동률을 평균 20% 낮추는 생산감축에 돌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등 합성수지제품 의 수출이 지난 5월 27만9,420톤에서 지난달 18만1,770톤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전체 합성수지 수출의 53%를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이 지난달중순부터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수입업체들은 내수부진으로 유화제품 재고가 증가, 수입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지난달초까지 정기보수를 끝낸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국 업체들이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국제시장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 수입을 미루는 형편이다.
실제로 고밀도 PE(HDPE)의 수출가격은 6월초 톤당 640달러에서 6월말 570달러로 하락했고 PP도 같은 기간 550달러에서 47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PP의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이 톤당 410달러인데 비해 완제품 PP가격은 470달러선에 불과, 생산할수록 손실이 불어나는 상황이다.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자 국내 유화업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동율을 10~20% 낮추기 시작했다. 또 일부 업체에 국한되던 감산조치가 점차 전 업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석유화학공업협회 박훈(朴勳)상무는 『많은 유화업체들이 중국수출 중단을 계기로 최대 30%정도의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합성수지 제품의 감산폭은 평균 20%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감산이 단행될 경우 국내 합성수지의 생산물량은 월 10만톤가량 감소하며 국내소비를 충당한 뒤 남는 수출물량은 적어도 30%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유화업계는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국제시장에서 공급부족이 심화, 합성수지 제품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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