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유사 3분기 성적표 참담

뚝뚝 떨어지는 유가에 글로벌 수요정체까지…

에쓰오일 영업익 2분기 연속 적자

SK이노·GS칼텍스도 부진 전망


에쓰오일을 필두로 공개되기 시작한 국내 정유업계의 3ㆍ4분기 성적표가 더욱 참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수요정체에다 유가 하락세까지 '독(毒)'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발표된 에쓰오일의 지난 3·4분기 실적은 매출 7조2,679억원에 영업손실 396억원, 순손실 1,1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줄었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 22조2,896억원에 영업손실 470억원, 순손실 178억원이다.

28일과 내달 초 공개될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이번 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GS칼텍스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지속적인 유가 하락세다. 정유업계는 일반적인 제조업과 달리 원가에 맞춰 마진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국제 원유가와 글로벌 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유가의 하락세가 계속된다는 것은 글로벌 수요도 줄어든다는 뜻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판매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100원에 사왔어도 국제 가격이 95원이면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원유를 운송ㆍ정제하는 기간이 최소 한 달 이상이기 때문에, 미리 가격을 예측하거나 국제 유가를 판매가에 곧바로 반영하기도 어렵다. 국내 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현재 8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정유업계는 비싼 가격대에 원유를 도입해 떨어진 판매가 시세에 판매해야 해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글로벌 수요까지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내의 원유 재고는 2,950만 배럴이다. 앞으로 배럴당 원유가가 10달러 떨어질 경우 2억9,500만 달러(약 3,100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는 의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