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가 전날 호전된 기업실적을 발표한 미국 야후와 구글 효과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발 훈풍에 더해 인터넷 기업들의 자체 실적도 좋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업종지수가 4일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2.76%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으로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가 2.44%상승하며 10만원을 넘어섰고 CJ인터넷은 11.36% 급등했다. NHN, 다음, 엠파스 등도 2.25~3.07%의 동반 강세를를 보였다. 최훈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구글 실적과 국내 인터넷주의 주가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지난해 4ㆍ4분기에는 구글의 실적 쇼크로 동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구글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어 “구글의 호전된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인터넷 기업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1분기에 5억8,23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 전년동기보다 60%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도 시장예상치(1.75달러)를 넘어선 1.95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외발 호재에 덧붙여 국내 인터넷주의 실적호조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난 20일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에 이어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CJ인터넷도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CJ인터넷의 주가급등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 인터넷 대장주인 NHN이 5월 첫째주 실적내용을 발표할 때까지 인터넷주의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하반기 실적개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성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격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터넷주의 강세는 1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에다 인수합병(M&A)루머, 실적이 부진한 IT관련주에 대한 대안주로 부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인터넷업체들이 미국 기업들의 EPS증가율과 유사한 수준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추가상승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애너리스트는 이어 “2분기에는 2006년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일부 포털업체를 제외하고 게임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는 오히려 수익성 악화가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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