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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보유' 가구는 60%

서울은 50% 불과…'2주택 이상'은 104만가구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섰지만 아직 40%의 가구는 자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전세ㆍ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가구 중 한 가구만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 인구주택 총조사-가구ㆍ주택 부문 전수집계결과’ 가운데 자가 보유 주택과 타지주택 소유 여부 등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전국 1,588만7,000가구 중 가구주나 배우자가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60.3%인 957만5,000가구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주택 소유 여부를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구주나 배우자 소유의 주택에 살고 있는 가구는 55.6%인 882만8,000가구. 또 전체 가구 중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3%인 179만4,000가구였고 이중 자가에 살고 있는 가구는 58.4%인 104만7,000가구로 나타났다. 자가보유율은 이들 3가지의 수치 중 중복된 부분을 제외하면 나온다. 현재 자가에 살고 있는 가구 882만8,000가구와 다른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179만4,000가구를 더한 다음 자가에 살면서 다른 지역에 주택을 갖고 있는 104만7,000가구를 빼면 중복 부분은 없어진다. 이런 결과로 나온 수치를 전체가구수로 나누면 자가보유율은 60.3%로 추정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2004년 기준 주택보급률이 102.2%인 데 비하면 자가보유율은 상당히 낮은 셈이다. 특히 주택문제가 가장 심각한 서울은 자가보유율이 이보다 훨씬 낮은 50.3%에 불과했다. 신승우 통계청 인구조사과장은 “주택소유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가보유율을 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가구주나 배우자가 다른 지역에 주택을 소유했는지 물었기 때문에 같은 가구 소속의 자녀나 부모ㆍ형제자매가 소유한 주택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주택 이상 보유 가구수는 100만가구가 넘었다. 총 104만7,000가구가 2주택 이상을 보유했다. 지역별로 보면 다른 지역에 1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분포는 경기가 13.0%로 가장 많았고 대전 12.8%, 서울 12.1%, 인천 11.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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