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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조직 만들자"

권토중래·법고창신·마부작침 등 본부별 맞게

윤용암 삼성운용 사장, 사자성어로 비전 제시


윤용암(사진)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사자성어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위기에 강한 조직을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윤 사장은 17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비전 콘서트'를 개최하고 직접 각 본부에 사자성어로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 10여명의 매니저 이탈로 조직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질적으로 도약해 '국내 1위 운용사'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자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먼저 주식운용본부와 리서치센터에는 '권토중래(捲土重來·싸움에 패한 뒤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를 제시했다. 업계 최고수준의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모델포트폴리오(MP)를 도입해, 3년 내 액티브 주식형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결의했다. MP란 리서치센터가 최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성한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펀드매니저들은 자산을 운용할 때 회사 차원에서 만든 MP를 일정 부분 반영해야 한다. 또 그로스(Growth) 운용본부와 밸류(Value)운용본부 등 스타일별 운용전략을 차별화해 시장 대응력도 적극 제고하기로 했다.

삼성운용의 핵심 사업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금사업부에는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의 자세를 견지해 지금까지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연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ETF사업부는 업계 1위 ETF 상품 라인업에 자산배분솔루션을 결합한 신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기금사업부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사의 운용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해 공제회·대학기금·일반법인 등에도 서비스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헤지펀드와 글로벌사업부엔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듦)'의 자세를 주문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자고 역설했다. 헤지펀드 사업의 경우 업계 최저 변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만큼, 연기금 및 일반법인 등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마케팅해나가기로 했다.

윤 사장은 "위기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인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임직원 서로 간 끈끈한 동료애, 열정, 긍정 의지를 바탕으로 어떠한 위기 상황이라도 돌파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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